뉴스 Kindling Hope… 교회, 이민자와 함께한 눈물의 기도회 (K 굿뉴스) 2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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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친구교회에서 열린 이민자를 위한 촛불기도회 전경
이보교네트워크∙시민참여센터 공동
이민자유학생 위한 촛불기도회 개최
삶의 위기 앞 하나님의 도우심 간구
서류미비자∙드리머∙싱글맘 등 함께 기도
조원태목사∙이준규목사, 기도하며 연대 호소
강경한 이민정책과 반이민 정서가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 이민자 보호교회 네트워크(위원장:조원태목사∙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법률위원장:최영수변호사)가 공동 주최한 ‘이민자·유학생을 위한 촛불 연합기도회 – Kindling Hope’가 8일 저녁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친구교회(담임:빈상석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기도회는 서류미비자, 드리머, 유학생, 싱글맘, 소상공인 등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믿음 안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기 위한 기도회 모임이다.
예배당에 모인 이들은 눈물로 기도하고 촛불을 밝히며,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고백했다.
기도회는 이준규목사(뉴저지 이보교 위원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됐다. 김대호 목사가 이끄는 찬양팀의 찬양이 예배당을 채우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입장 시 각자 작성한 ‘기도 카드’에 이민생활 속 두려움을 적었으며, 카드들은 중간 순서인 ‘두려움 낭독과 기도’ 시간에 공동의 기도 제목으로 사용됐다.
이어진 간증 시간에는 이민자의 삶을 살아온 성도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온 삶, 신분 문제로 겪었던 불안과 고통, 자녀를 위해 안정을 기도했던 시간들이 진솔하게 전해졌고, 예배당에는 깊은 울림이 번졌다.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과 함께 바람을 막고 서게 하옵소서”라는 기도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이라이트는 박동규 변호사의 인도로 촛불을 든 참석자들이 원을 이루어 함께 기도한 시간. 각자의 두려움이 담긴 기도 카드가 낭독되고, 한 명 한 명의 기도문이 울려 퍼질 때마다 사람들은 서로의 고통에 눈물로 화답했다.
합심기도를 인도한 김진우 목사는 “믿음의 사람은 서로를 위해 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모든 기도를 하나님께서 이미 들으셨다는 믿음을 강조했다. 찬양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선한 능력으로’를 함께 부르며 예배는 깊은 위로 속에 마무리됐다.
최영수 변호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이 이 땅의 이민자들과 함께 계십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민자들을 위한 연합기도회가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기도회를 마친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웃음을 나누며 예배당을 나섰다. 작지만 소중한 촛불 하나가 마음속에 남겨졌고, 희망은 다시 이어졌다. 이 작은 기도회의 불빛은 이민자 공동체에 여전히 따뜻한 위로가 되고 있다.